전체 52병상 응급실의 일반 가용병상. 0 아래 값은 병상 수보다 환자가 많다는 표시다. 9월 24~27일이 추석 연휴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이 9월 30일 일반 가용병상 −37을 띄웠다. 일반 가용병상은 응급실 일반 병상 가운데 지금 비어 있는 수다. 병상 52개를 다 채우고도 환자 37명이 더 있다는 뜻이다. 하루 전 −27에서 10 더 내려갔고, 9월 9일 이후 확인된 이 병원의 값 가운데 가장 깊다. 같은 날 전국 응급실의 빈 병상은 4,501개로 하루 전과 거의 같았다. 그런데 서울의 가장 큰 병원 다섯 곳을 더하면 병상이 44개 모자란다. 새벽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중증응급환자 포화'를 이유로 구급대에 다른 병원으로 가 달라는 표시(이송 우회 알림)를 두 시간 걸었다.

9월 30일 새벽 분당서울대병원은 중증응급환자 포화 알림을 걸었고, 삼성서울병원은 52병상에 −37, 경기 의정부성모병원은 42병상 중 33병상이 비었다. 구급차의 길은 오늘 숫자를 잇는 그림이며 실제 이송 경로가 아니다.
2026년 9월 30일 중앙응급의료센터 간편조회 16개 지역 응답 기준.

다섯 병원의 적자

서울대·서울아산·삼성서울·세브란스(신촌)·서울성모. 흔히 '빅5'로 묶이는 이 다섯 병원 응급실의 전체 병상은 179개다. 9월 30일 다섯 곳의 일반 가용병상을 더하면 −44가 나온다. 하루 전 −34보다 10 더 깊다. 다섯 곳 값이 모두 남아 있는 날 가운데 가장 나빴던 9월 16일의 −38도 넘어섰다.

세 곳이 내려갔다. 삼성서울이 10, 서울아산이 5, 서울대가 2 빠졌다. 서울성모는 −10에서 −4로 6 올라왔고 세브란스는 5에서 6이 됐다. 서울아산병원은 2에서 −3으로 떨어져 9월 22일 이후 처음 0 아래로 내려갔다. 이제 다섯 곳 중 네 곳이 음수다.

서울대·서울아산·삼성서울·세브란스(신촌)·서울성모병원 응급실 일반 가용병상의 합(전체 179병상). 간편조회 날짜별 기관 값을 더했다. 9월 24~27일이 추석 연휴다.

연휴 사흘 동안 이 합계는 10~12병상의 여유를 보였다. 연휴가 끝나자 사흘 내리 깊어졌다. 평일이 돌아오면서 외래와 전원 환자가 대형 병원으로 다시 몰린 흐름과 맞물린다. 다만 간편조회는 환자 수를 따로 내지 않으므로 원인을 숫자로 가르지는 못한다.

0 아래 일곱 곳

전국에서 일반 가용병상이 0 이하인 병원은 일곱 곳이다. 9월 29일 네 곳에서 세 곳 늘었다. 음수 다섯 곳 가운데 네 곳이 서울이고 나머지 하나가 경기 분당서울대병원이다. 다섯 곳의 초과분을 더하면 61로, 전날 네 곳의 56보다 많다. 정확히 0을 띄운 두 곳은 작은 응급실이다. 경기 광주 참조은병원(전체 9)과 전남 고흥 녹동현대병원(전체 3)이다.

전국 일반 가용병상 0 이하 기관 (2026-09-30 조회)
기관지역9월 30일9월 29일전체병상
삼성서울병원서울−37−2752
분당서울대학교병원경기−11−1530
서울대학교병원서울−6−424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서울−4−1028
서울아산병원서울−3236
참조은병원(경기 광주)경기0양수(개별값 미저장)9
녹동현대병원(고흥)전남·광주0양수(개별값 미저장)3

분당서울대병원은 −15에서 −11로 4 올라왔다. 그래도 새벽 5시 34분부터 7시 34분까지 '중증응급환자 포화' 알림을 걸었고, 비고란에는 'CPR 제외 수용불가'라고 적었다. 심장이 멎은 환자가 아니면 받기 어렵다는 뜻이다. 이 병원은 9월 21일, 23일, 29일 새벽에도 알림을 걸었다. 열흘 사이 네 번째다. 이날 알림을 건 곳은 전국에서 이 병원 하나다.

전국 합계 4,501

전국 일반 가용병상은 4,501개다. 9월 29일보다 7개 적어 사실상 제자리다. 연휴 직전 평일인 9월 22일(4,553개)과 비슷한 자리이고, 9월 10일 이후 확인된 값의 한가운데쯤이다. 가장 많았던 날은 9월 11일 4,708개, 가장 적었던 날은 추석 당일 4,318개다.

중앙응급의료센터 간편조회 16개 지역 일반 가용병상 합계(음수 포함, 차단으로 값이 빈 기관 제외). 날마다 합계에 든 기관 수는 413~416곳이다. 9월 20일은 전국 합계를 내지 못했다.

합계는 멈췄지만 지역 사이에서는 병상이 옮겨 다녔다. 경기(+23), 경남·충남(각 +13), 인천(+12)이 늘었고 서울(−33), 부산(−18), 전북(−13), 강원(−11), 대전(−10)이 줄었다. 전북은 원광대병원이 11병상에서 1병상으로, 대전은 충남대병원이 17병상에서 9병상으로 줄어든 몫이 크다. 반대로 경기 의정부성모병원은 24병상에서 33병상, 일산백병원은 25병상에서 33병상이 됐다.

합계에 든 기관은 415곳으로 전날과 수가 같지만 구성이 다르다. 전날 차단돼 값이 비었던 충북 괴산성모병원이 8병상으로 돌아왔고, 서울 목록은 51곳에서 50곳으로 한 곳 줄었다. 서울의 −33에는 목록에서 빠진 한 곳의 몫이 섞여 있다.

전국 시도별 응급실 일반 가용병상 (2026-09-30 조회)
지역9월 30일9월 29일증감0 이하숫자 표시 / 조회 기관
경기985962+23273 / 73
전남·광주 통합537532+5159 / 59
서울462495−33450 / 50
경남357344+13035 / 35
부산306324−18029 / 29
경북282279+3031 / 31
인천242230+12021 / 21
강원219230−11021 / 21
충남219206+13018 / 18
전북204217−13020 / 20
대구203202+1019 / 19
충북1911910015 / 15
대전112122−1009 / 9
울산9896+207 / 7
제주6256+606 / 6
세종2222002 / 2

증감의 합 −7이 전국 합계 차이와 맞는다. 서울은 9월 29일 51곳, 9월 30일 50곳 합계다. 충북은 9월 29일 괴산성모병원이 빠진 14곳, 9월 30일 15곳 합계다.

대형 응급실 열아홉 곳

전체 20병상 이상인 응급실 가운데 빈 병상이 10개 이하인 곳은 19곳이다. 수는 전날과 같지만 여섯 곳이 바뀌었다. 인천 길병원(14)·인하대병원(12), 대구 계명대동산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각 12), 광주 전남대병원(12), 창원한마음병원(15)이 선 위로 올라섰다. 대신 서울 고대구로병원(7), 경기 한림대성심병원(10), 부산 부산백병원(6)·고신대복음병원(10), 전북 원광대병원(1), 대전 충남대병원(9)이 선 아래로 내려왔다. 19곳 가운데 8곳이 서울이다.

병상 대비 여유가 거의 없는 대형 응급실 (2026-09-30 조회, 전체 20병상 이상·가용 10 이하)
기관지역9월 30일9월 29일전체병상
삼성서울병원서울−37−2752
분당서울대학교병원경기−11−1530
서울대학교병원서울−6−424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서울−4−1028
서울아산병원서울−3236
원광대학교병원전북11126
연세대학교의과대학세브란스병원서울6539
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부산6명단 밖(개별값 미저장)21
고려대학교의과대학부속구로병원서울71329
국립암센터경기9324
대구파티마병원대구91025
충남대학교병원대전91728
제주대학교병원제주9420
건국대학교병원서울101020
연세대학교의과대학강남세브란스병원서울10921
한림대학교성심병원경기10명단 밖(개별값 미저장)25
고신대학교복음병원부산101324
칠곡경북대학교병원대구10723
울산대학교병원울산101021

빈 병상이 22개 이상인 응급실은 열 곳이다. 의정부성모병원(42병상 중 33)과 일산백병원(34병상 중 33)이 가장 많고, 충북대병원·의정부을지대병원(각 28), 부천성모병원(27),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26), 수원덕산병원·울산 동강병원(각 24), 동탄성심병원·해운대백병원(각 22)이 뒤를 잇는다. 열 곳 중 여섯 곳이 경기이고 서울 병원은 없다. 서울에서 가장 많이 빈 곳은 중앙보훈병원의 21개다.

연휴 안내문은 모두 내려갔다

연휴 기간을 적어 둔 응급실 안내문이 이날 모두 내려갔다.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부산보훈병원의 '연휴간 응급CAG 불가' 문구가 사라졌다. 응급 관상동맥조영술(CAG)은 심근경색 환자의 막힌 심장 혈관을 찾아 뚫는 시술의 첫 단계다. 강릉동인병원은 밤 미운영 고지를 내리고 17병상 중 12병상을 표시했다. 전날에는 문을 닫는 밤에도 17병상 모두 비었다고 표시했었다. 광주병원은 '전기공사로 수용 어렵다'는 문구를 내렸다.

병상 숫자와 따로 노는 고지도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응급실 이사 및 이전 작업으로 정상진료·수용이 어렵다'며 이송 전 문의를 요청했다. 같은 조회에서 가용병상은 24개 중 12개다. 숫자만 보면 절반이 빈 응급실이지만 병원 스스로는 받기 어렵다고 적었다. 인천 길병원은 정형외과 의료진이 학회에 가 고관절·무릎 환자를 받지 못한다고 올렸다. 원광대병원은 '응급실 포화' 항목에 '전원 시 반드시 연락'을 걸었다.

기간·사정을 적은 응급실 고지 (2026-09-30 조회)
기관지역상태내용
부산보훈병원부산내려감'연휴간 응급CAG 불가' 문구 없음, 11/11
강릉동인병원강원내려감응급 전담의 부재 밤 미운영 고지 없음, 12/17
광주병원전남·광주내려감'응급실 전기공사로 수용 어려움' 문구 없음, 7/10
신가병원전남·광주유지9월 28일~10월 5일 일반외과 휴진, 8/9
포항성모병원경북유지9/29, 10/2~4 뇌경색 외 신경과 진료 불가, 18/20
삼육부산병원부산유지angio 시술팀 부재로 외래시간(09:00~18:00) 외 재관류·대동맥 수용불가, 3/9
세종충남대학교병원세종유지'9월 매주 목요일, 추석연휴 제외 22시~익일 10시' 소아 제한, 12/17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대구이날 확인응급실 이사 및 이전 작업으로 정상진료·수용 어려움, 이송 전 문의, 12/24
길병원인천이날 확인정형외과 학회로 인력 부족, 고관절·무릎 파트 수용불가, 14/23
창원파티마병원경남이날 확인12월 31일까지 감염내과 진료 불가, 14/17
원광대학교병원전북이날 확인'병원 사정상 전원 시 반드시 연락'(응급실 포화 분류), 1/26

'이날 확인'은 9월 30일 조회에서 본 고지다. 전날 같은 문구가 있었는지는 저장된 기록이 없어 새로 걸렸다고 단정하지 않는다.

수용 거부 숫자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목록에는 9월 29일자 세 건이 새로 올라왔지만 응급의료 자료는 없다. 응급의료과의 마지막 자료는 여전히 9월 23일자다. 소방청도 29일 감찰관 교육 자료 한 건뿐이다. 연휴 나흘과 그 뒤 사흘 동안 응급환자가 몇 번 돌려보내졌는지 알려 주는 공식 숫자는 없다. 공표가 없다는 것을 0건으로 읽지 않는다.

숫자가 나올 길 자체가 좁다. 소방청은 소병훈 국회의원실에 병원을 고를 때 수용 가능 여부를 전화로 확인하지만, 수용이 어렵다는 답과 그 사유를 환자별로 기록하는 통계는 없다고 밝혔다. 처음 도착한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다시 옮긴 재이송도 따로 집계하지 않는다고 했다. 같은 자료에서 추석 연휴 구급대가 현장에 30분 넘게 머문 사례는 하루 평균 2023년 103.5건에서 2025년 306.0건으로 세 배가 됐다. 현장에 오래 머문 이유에는 병원 찾기 말고도 처치와 보호자 대응이 섞여 있어 이 숫자를 거부 건수로 읽을 수는 없다. 복지부는 10월부터 소방청과 함께 새 이송지침의 현장 적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연휴가 끝나고 사흘. 전국의 빈 병상 수는 연휴 전 평일 자리로 돌아와 멈췄다. 그 여유는 경기와 지방 병원에 쌓였고, 구급차가 먼저 찾는 서울 대형 응급실의 초과 수용은 사흘 내리 깊어졌다. 합계가 조용했던 날, 가장 큰 응급실 하나는 병상의 70%만큼 환자를 더 안고 있었다.

확인하지 못한 것